선거로고송으로 최고인기에도 불구 실제 수입은 전무

   
 
   
 
뜨거웠던 5.31선거의 또 다른 최고 수혜자는 가수 장윤정이 됐다. '짠짜라'의 장윤정이 20일간 앉아서 1억 1000만원을 벌었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선거로고송으로 가장 높은 인기를 모은 노래는 총 512명의 후보자들이 사용한 '장윤정의 짠짜라.(작사 정인, 작곡 임강현). 하지만 속사정을 알아보면 장윤정이 결코 웃을 수 없는 속사정이 있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문화관광위원회 비례대표)이 문화관광부 산하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로부터 제출받은'2006년도 5 31 지방선거 후보자 선거로고송 승인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후보자들이 찾은 노래는 총 512명의 후보자들이 사용한 '장윤정의 짠짜라'였고, 다음으로 박상철의 무조건(481명), 장윤정의 어머나(247명),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151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저작물 사용료 징수 규정' 제37조에 따르면 곡당 사용료는 기초의원선거 125,000원 광역의원 선거 250,000원 기초단체장선거 500,000만원 광역단체장선거 1,000,000원으로, 지난 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 중 2,956명의 후보자들이 선거로고송 사용료로 지불한 금액은 총 5억 3,000여만 원에 달했다.

한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저작물 사용료 분배규정에 따르면 선거로고송 사용료로 징수된 금액은 협회의 관리수수료 명목으로 12%를 공제하고, 나머지 88%는 작사 및 작곡자에게 동일비율로 분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장윤정의 '짠짜라'의 경우 가수를 제외한 작사, 작곡자만이 총 사용료 1억 1,000여만 원의 수입 중 수수료를 제외한 9,700여만 원을 각각 4,850여만 원씩 나눠 갖게 됐다.

사실상 전국 팔도를 돌며 노래를 열창한 장윤정은 손에 쥐는 수입이 없다는 얘기나 마찬가지. 이 같은 현황을 파악한 박찬숙 의원은, '선거로고송의 경우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가사를 개사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가수들은 저작권법상 실연자의 권리인 저작인접권을 주장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저작물 사용료 분배규정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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