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평균 시청률에 못 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18일 종영된 KBS 미니시리즈 '미스터 굿바이'(제작 올리브나인)의 종방연이 실제로는 협찬사인 유명호텔의 홍보행사인 것으로 밝혀져 비난을 사고 있다.

이 드라마의 제작사인 올리브나인(대표 고대화)은 7월 14일 일간지 및 인터넷 언론사 등에 "7월 18일 오후 5시 30분 강남의 고급호텔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6층 메라크홀에서 '미스터 굿바이'의 종방연을 가진다"며 보도자료를 이메일로 알렸다. 또한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코스닥등록 기업)은 감독과 작가 그리고 안재욱 이보영 오윤아 조동혁 등 연기자와 호텔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행사 당일 출연 연기자들의 불참으로 이날 행사는 파행적으로 진행됐다.

제작사는 중요 출연진들이 불참하자 '종방연' 취재를 위해 참석한 기자들에게 "안재욱은 사전에 스케줄 문제로 종방연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둘러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사 등에 알린 '감사패 전달' 행사는 이 드라마 제작에 공로가 있는 제작진이나 출연진에 대한 감사패 전달이 아닌 이 드라마를 통해 간접홍보(PPL)를 한 고급호텔인 임피이얼팰리스 호텔 측에서 전달하는 명예 홍보대사에 대한 감사패 전달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출연진인 한 연기자의 매니저먼트사는 "이 행사는 단순한 '종방연'이 아닌 호텔 홍보행사로 기획됐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실제로 제작진과 출연진의 종방연은 강남의 작은 음식점에서 오후 6시부터 예정되어 있었으며 뜻깊게 치러졌다"고 밝혔다. 또한 "비록 시청률에서 고전을 했지만 드라마 출연진들은 서로 동거동락을 함께 했던 만큼 '쫑파티'의 개념으로 제작진과 출연진 나름대로 종방연을 했다"고 노컷뉴스에 밝혀왔다.

전국적인 비 피해 상황에서 '호텔'에서 치르는 호화 '종방연'으로 이미 비난받아

 

   
 
   
 

 

이번 드라마 제작사 올리브나인의 최고급 호텔까지 빌린 종방연에 대해 방송관계자들의 눈은 곱지 않았던 상황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인 비피해로 인해 수많은 수재민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호텔까지 빌린 성대한 종방연은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드라마를 방송한 KBS 한 관계자는 "심각하게 낮은 것은 아니지만 평균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의 종방연을 고급호텔에서 하는 것은 좀처럼 이해할 수 없다"면서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주몽'(제작 올리브나인)의 자신감이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드라마(미스터 굿바이)의 종방연도 화려하게 치를 수 있는 자신감이지 않겠느냐"며 비꼬기도 했다.

또한 이번 드라마 제작과 방송에 관여한 KBS의 한 관계자는 "협찬 호텔을 위한 홍보행사를 '종방연'이라고 언론에 알린 것은 사기행위"라면서 "코스닥 등록기업임에도 이와 같은 홍보를 통해 언론 및 시청자를 기만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몽'과 '미스터 굿바이'의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은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제작하며 덕수궁 돌담길 훼손으로 사회적으로 뭇매를 이미 맞은 바 있는 제작사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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