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수입고시 발표…도민 반대 여론 결집될 듯

   
 
   
 
광우병 위험을 안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맞서 제주도민들의 미국산쇠고기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29일 정부가 강행한 미국산쇠고기 수입 고시를 계기로 도민들의 반대 여론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제주도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5시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는 국민건강과 생명, 식품안전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비난했다.

대책회의는 "이명박정부에게 국민은 없고 희망도 없다"며 "오로지 1%의 특권층만을 위한 신자유주의 자본독재와 권위주의 공안통치만 있을 뿐"이라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제 국민의 힘으로 고시 철회와 협상 무효를 이뤄내 건강과 생명,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오만과 독선의 권위주의식 공안통치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4시30분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는  인터넷 동호회 및 시민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시청까지 삼보일배 행사가 이뤄졌다.

삼보일배에 참가한 강다연씨(23)는 "국민과 소통하겠다던 대통령이 결국 국민을 무시했다"며 "국민들도 대통령을 무시할 수 밖에 없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넷 동호회 및 시민단체들은 매주 열리던 촛불 문화제를 매일 열기로 하고, 도민 참여를 독려하는 등 여론 결집에 본격 돌입했다.

시민단체 회원 김남훈씨(34)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촛불을 드는 것과 삼보일배를 하는 것 뿐"이라며 "많은 도민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알고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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