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9만6876명 방문 월단위 60만명 첫 돌파
외국관광객 증가율 0.1% 그쳐…중국 대만 하락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국제직항 노선 감축 등으로 외국관광객 증가세는 주춤,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60만6876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55만2488명보다 9.8% 증가했다. 특히 제주관광 사상 처음으로 월단위 관광객이 60만명을 넘었다.

이처럼 지난달 최고치를 달성한 이유는 유가 급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해외여행 수요는 주줌한 반면 제주 등 국내여행 수요가 높아졌고,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등 공휴일이 토·일요일과 연결되면서 연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국내항공사들이 지난달 한달간 제주기점 국내노선에 정기와 전세편을 포함해 146만6000석을 공급해 지난해 같은달 124만1000여석에 비해 18% 늘린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달 외국관광객은 4만6919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4만6560명에 비해 0.1% 증가에 그쳤다.

제주방문 외국관광객 증가율이 지난해 한해 17.6%를 기록했고, 올해 증가율도 1월 57%, 2월 18.9%, 3월 26.6%, 4월 39.8%인 것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꺾였다.

원동항공이 제주-대만 타이베이와 카오슝 노선에 주 92편을 운항했지만 회사부도로 지난 13일부터 모두 중단했고, 대만-제주-중국 환승노선을 운항했던 동방항공도 주당 제주-상해 북경 노선을 주 84편에서 18편으로 축소하는 등 국제직항 노선 위축 여파로 중화권 관광객 수가 감소했다.

매달 두자리 증가세를 보였던 지난달 중국관광객은 1만3619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1만6152명보다 보다 15.7% 감소했다. 또 대만관광객 증가율도 지난 4월 161%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4903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달 5743명보다 14.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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