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에 걸맞게 도내에서도 서귀중학교가 졸업앨범을 CD로 제작,졸업생들에게 나눠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중학교(교장 김형탁)는 졸업생을 비롯한 전교생의 사진과 장래희망,취미와 지난 1년 동안의 학교 행사 등을 CD 한 장에 담은 멀티미디어 앨범을 제작,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이 학교 강태석 교육정보부장을 비롯한 4명의 교사가 지난해 3월부터 1년여에 걸쳐 제작한 이 앨범은 학교 현황과 행사,교직원 및 학생 사진을 비롯한 자기소개서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또한 이 CD에는 사진만 담겨있는 게 아니라 1년간의 교육자료와 행사자료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교사들이 학습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앨범은 CD구입과 사진현상비용 등을 합쳐 3000원 정도밖에 안 들어 기존의 책자앨범 제작시 3∼4만원이 들던 것에 비하면 비용이 10분의 1정도로 저렴한 게 특징이다.

그렇다고 앨범제작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4명의 교사가 투자한 시간도 만만찮고 CD복사기가 한 대밖에 없어 300장 넘게 복사하는데 애로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서귀중은 올해 CD앨범을 시범적으로 제작하면서 책자앨범도 함께 만들었다. 그러나 졸업생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부터는 예산도 절감하고 추억거리를 한껏 담아낼 수 있는 CD앨범만 제작할 계획이다.

강태석 교육정보부장은 “올해 제작된 CD앨범은 동영상처리가 미흡한 게 흠이지만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내년에는 동영상뿐만 아니라 음향처리를 더 보강해 멀티미디어 앨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좌용철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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