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내 외국화폐 전시장에서 한 외국인이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227.1원으로 5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30원대까지 올라서 다시 5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당 1,235.0원으로 전일보다 7.6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6원 오른 1,231.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35원대까지 올라선 것은 2010년 7월 1일(최고가 1,238.8원) 이후 처음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월 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새로운 경제 하방 리스크를 거론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에 반대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하는 요소가 많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정부가 테러방지법안 처리를 국회에 촉구하며 북한의 테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히는 등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원화 약세를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한편 원화 약세의 여파로 원/엔 재정환율도 급등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0.64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3.10원 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이 1,090원대까지 치솟은 것은 2013년 10월 25일(고가 1,095.39원) 이후 근 2년4개월 만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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