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4·3은 무력폭동…좌익의 시각에서 해석"
"원 지사 당선은 좌파세력의 왜곡 바로잡으라는 것"

박근혜 대통령의 2013년 미국 방문을 수행하면서 '여성 인턴 성추행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제주 4·3을 '무력폭동'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도민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윤 전 대변인의 블로그 '윤창중의 칼럼세상'에 따르면 지난 4월20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 현대미술작가 K의 전시회 '시간속에 부는 바람' 관람 후기인 '7. 윤창중의 月·木칼럼--'수박보수'들의 전성시대에 대한 환멸'이 게재돼있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8월29일 작성한 글에서 작가 K를 "제주 4·3사건을 일방적으로 좌익의 시각에서 해석하는 작가"라며 "무력폭동에서 출발한 제주 4·3이 미화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제주의 도립미술관이라는 곳에서 제주 4.3사건을 일방적으로 좌익의 시각에서 해석하는 작가의 주장이 아무런 여과 없이 홍보될 수 있으며, 또한 그런 작가의 작품전이 열실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은 "제주4.3에 대한 역사 인식이 분명한 관객이 이런 전시를 보았다면 그 화가와 미술관을 향해 화를 참지 못했을 것이지만 그 반대로 역사 인식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학생들이나 시민들이 여기에 왔다면 마음속에서 하염없이 대한민국의 건국을 향해 돌팔매질 하고 돌아갔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윤 전 대변인은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겨냥, "자신을 당대표로 뽑아 달라했던 전당대회장에서 대의원들을 향해 '보수의 아들'이라고 넙적 절했던 그"라며 "겉만 파랗고 속은 다른 '수박보수'로 위장했다"고 비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원 지사의 당선에 대해 "제주도 땅위에서 좌파세력이 왜곡해 놓은 것들을 바로잡으라고 찍었던 것"이라며 지난 20대 총선에서 제주지역 3개 국회의원 선거구를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한 것은 좌편향적인 원 지사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의 '1호 인사'로 발탁됐으나 같은 해 박 대통령의 방미 수행 도중 주미 한국대사관 인턴으로 일하던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임명 70일 만에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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