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제주4·3평화포럼

20일 오후 제주시 이도일동 칼호텔에서 열린 제6회 제주4.3평화포럼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4.3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경륭 한림대 교수 제6회 평화포럼 개막식 특별 강연서
22일까지 평화와 역사 화해, 과거 치유 등 주제 논의해

'70주년'을 향해 가는 제주 4·3의 화두를 '인권'과 '생명권'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제6회 제주4·3평화포럼이 20일 제주KAL호텔에서 개막된 가운데 특별강연에 나선 성경륭 한림대 교수는 '제주4·3의 새로운 미래:슬픔이 기쁨이 되는 시대를 향하여'주제 아래 제주4·3 해결에 있어 과거 반복과 연장을 경계했다.

성 교수는 "제주 4·3에 있어 해원과 치유를 위한 작업이 진행됐지만 아직 더 많은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며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역사 기록과 후세 교육에 있어서도 진실에 입각해 모든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올바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제주4·3은 평화.인권.생명권을 중심으로 풀어가야 한다"며 "제주4·3에서 출발한 동아시아 인권.평화공동체 추구와 국민통합과 한반도 평화의 증진,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생명의 신문명 건설이 세계 평화의 섬 완성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성 교수는 "제주4·3의 더 높은 단계의 평화 담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의가 필요하다"며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공동체 파괴 등 현안 해결에 있어 제주4·3이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기조강연을 하기로 했던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학교 석좌교수는 일정상 문제로 21일 제1세션인 '세계적·보편적 시각에서 바라보는4·3의 진실·화해·상생'을 통해 제주4·3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 펼치게 된다.

한편 '진실·화해·상생: 제주4·3모델의 세계화·보편화를 위하여'(Overcoming the Past: Truth, Healing and Reconciliation·Jeju and the World in Comparison) 주제의 평화포럼은 제주4·3평화재단,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의 공동주최로 22일까지 '동아시아 역사 교육의 실태와 과제' '평화와 역사화해를 지향하는 기억의 계승과 시민활동' 등 주제별 세션과 4·3평화공원·기념관과 섯알오름, 백조일손지묘, 송악산진지동굴 일대를 도는 필드워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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