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포커스> 급증하는 전력소비 올 여름 발등의 불

제주 올해 8월 전력수요 89만2000㎾ 전명 90㎾육박 2012년 8월 대비 33.3% 증가
인구 관광객↑ 개발사업 등 영향 연평균 전력증가율 제주 5% 전국 2.5%보다 높아

제주지역 인구 및 관광객 증가, 대규모 개발사업 등으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올 여름 폭염이 극성을 부리면서 최대전력소비량이 급등해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가 8월 첫째주에서 둘째주 사이에 89만200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8월 12일에 기록했던 최대전력수요인 84만㎾보다 6.3% 증가한 것이다. 

지난 여름철 기준 도내 최대 전력수요는 2011년 62만4000㎾에서 2013년 71만6000㎾으로 늘었고, 2015년 75만9000㎾을 기록한 후 2016년에는 80만㎾를 돌파했다. 지난해 여름에만 최대 전력수요한 7차례 돌파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올 여름 역시 폭염이 2주 정도 앞당겨 찾아오면서 지난 3일 최대전력수요는 각각 75만2000㎾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7.9% 증가하는 등 전력수급이 심상치 않다.

여기에 현재 제주지역 상주인구는 5월말 기준으로 66만8000명에 달하고 매년 2만명 이상 유입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방문 관광객이 1500만명을 넘어면서 서비스산업 시설이 대량 건설되는 등 계절적 요인과 상관없이 도내 전력소비처 자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6년간 제주지역 연간 전력수요(소비)량 증가율은 5.9%로 전국평균 2.5%보다 갑절이상 크다.

도내 전력설비용량은 112만㎾로 다음달 1~2주 최대전력수요 예상치와 비교했을 경우 공급예비력은 12만4000㎾(예비율 14%)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설정한 최소예비율(15%)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평상시 제주지역 전력예비율이 30%정도 이지만 전력소비가 순식간에 급증하는 여름철에는 광역정전 등이 발생할 위험은 상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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