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앙초 어린이회 아픈 학생 돕기 모금 전개
지역주민·학부모·교사도 힘 보태…620만원 전달

초등학생들이 아픈 동생·친구를 향한 진심어린 마음이 어른들을 감동시켰다.

제주중앙초등학교 1학년 김모양은 지난 6월말 갑작스런 고열로 병원에 실려 갔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정확한 병명과 원인조차 알지 못한 채 수면상태로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김양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제주중앙초 학생들은 어린이회(회장 신예진)를 중심으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에 손편지를 보내 도움을 청했다.

주민들은 지난 6일 제주중앙초 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삼도1동 마을사랑 음악회'에서 즉석으로 성금 96만9300원을 모아 어린이회에 전달했다.

제주중앙초 학부모회도 60만원의 정성을 보탰다. 김금희 제주중앙초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 역시 어린 제자의 쾌유를 빌며 244만원을 모았다.

어린이회는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용돈을 아껴 모은 성금은 219만1160원이다.

제주중앙초 어린이회는 전교생과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모아 마련한 620만여원을 김양의 부모에게 조만간 전달할 예정이다.

신예진 제주중앙초 어린이회장은 학부모 등에 보낸 최근 전교어린이회 모금활동 감사글을 통해 "모금에 참여해 주민 삼도1동 주민들과 학부모,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 모두의 진심이 전해져 희망과 기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