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찾아가는 칭찬아카데미 6. 송당초등학교

제민일보사와 제주도가 공동주최한 '2017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 아카데미'가 4일 송당초등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다. 강승남 기자

김미리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 송당초서 강연
"권리 누리는 것 중요하지만 상대방 권리 지켜줘야"
자신의 머리·마음에 바른 말·좋은 생각으로 채워야

 

제민일보사(대표이사 회장 김택남)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는 '2017 찾아가는 청소년 칭찬아카데미'가 4일 송당초등학교(교장 김성덕) 과학실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아카데미는 인권의 중요성과 인권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인 바른 말 사용·칭찬하기 등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인권은 누구에게나 공평

이날 김미리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은 "인권은 인간으로서의 권리며, 이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누구나 공평하고 마땅히 누려야할 기본적인 권리에 다양한 인권이 내포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자신이 가진 권리를 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구가 가진 권리를 지켜주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교통사고가 나지 않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이 약속을 서로가 지켜야 한다"며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약속이 바로 유엔 아동권리협약"이라며 "협약에는 모든 아동들은 모든 권리를 동등하게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동들의 생존권과 보호권, 참여권 등에 대한 규정도 있는데, 이는 아동들이 성장하면서 사회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 협약을 잘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 감독하는 곳이 유엔 아동원리위원회"라고 했다.

이어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권리를 지켜주는 문화부터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학교폭력 중 언어폭력 심각

김 팀장은 특히 인권보호의 시작을 언어, 즉 '바른 말과 고운 말'에서 찾았다.

그는 "학교폭력은 폭력과 갈취, 집단따돌림, 무관심 등 다양하지만 최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언어폭력"이라며 "무심코 던진 농담이 상대방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언어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부산지역 여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대신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3%가 학생들의 욕설·은어 사용에 대해 '심각하다'고 답했다.

김 팀장은 "우리는 자신이 내 뱉은 말 때문에 상대방이 얼마나 아프고 힘들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이유로 욕을 한다"며 "그래서 감정과 마음을 잘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말에는 힘이 있다"며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말은 상대방의 마음과 정신을 다치게 하는 칼·주먹이 될 수도 있고,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거나 상대방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약이나 비타민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칭찬, 인권보호 첫걸음

김 팀장은 인권을 보호해주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칭찬을 꼽았다.

상대방에게 칭찬을 하려면 자신이 마음과 머리에 좋은 생각과 바른 언어로 가득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빈 양동이에 물을 채워넣는다면 결국에는 양동이 밖으로 물이 흘러 넘치게 된다"며 "양동이가 우리의 머리와 마음이라고 하고, 물은 좋은 생각과 바른 말 또는 나쁜 생각과 욕설이라고 보면 넘치는 것은 우리가 표현되는 말과 행동일 것"이라고 비유했다

김 팀장은 "우리는 상대방을 칭찬하는 것에 대해 인색한 편"이라며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고 격려한다면 상대방을 배려하고 인권을 지켜주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강승남 기자

 

상행실천 통한 인성교육 강화
학교장과의 대화 상설화 주목
다문화 교육·체험활동 운영도

송당초등학교는 송당간이학교로 설립을 인가받은 후 1944년 3월 송당공립국민학교로 개교했다.

송당초는 '참되게, 슬기롭게, 튼튼하게'라는 교훈 아래 학생 모두가 존중받고 큰 꿈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 배움터가 되고 있다.

특히 송당 교육가족들은 21세기 주역이 될 조화로운 어린이를 육성하고 '꿈과 사랑이 영그는 행복한 학교'를 실현하기 위해 나눔과 배려의 바른 품성을 갖춘 어린이, 꿈과 끼를 키우며 미래를 개척하는 어린이, 몸과 마음이 튼튼하고, 행복한 어린이를 키워나가고 있다.
송당초는 '나눔과 배려의 바른 품성 함양'을 학교 경영 목표 중 하나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배려하고 존중하는 학교생활, 현장중심의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고운 말·바른 말·칭찬하는 말 교육 등 삼행(나눔·배려·칭찬) 실천을 통한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월 생활목표 설정 및 실천지도, 학교생활규정 제정 및 안내, 어린이 자치마을 운영(학생자치경찰), 지구별 학생선도단 운영 등이다.

또 학교장과의 대화의 날 운영, 학교공개의 날 운영, 학생의 자율권을 존중하는 자치활동 등 마음을 열어 공감하는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 특성화 축제·송당 한마음축제, 학생동아리활동, 꿈과 끼를 살리는 맞춤형 진로현장체험학습 운영 등 더불어 사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국제이해교육을 추진,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다문화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김성덕 송당초 교장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인성교육을 통해 좋은 품성을 길러 기본예절이 바르고 질서의식과 실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키우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송당초는 독서를 통한 학생들의 인성함양과 간접경험 확대를 위해 학부모와 함께하는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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