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재배지 전국화 현주소는

자료사진

제주 제외한 육지부 169㏊ 규모…시설재배 59%
우려 수준 아니지만 향후 시장 영향 가능성 제기

해를 거듭할수록 감귤 재배지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 재배면적이나 생산량 등을 놓고 볼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재배면적이 급증할 경우 감귤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대응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지난해 7월 14일 발표한 ‘통계로 본 제주 환경의 변화상’ 보도자료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 감귤 재배면적은 2000년 66㏊, 2005년 71㏊, 2010년 115㏊, 2015년 121㏊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또 제주도가 파악한 2016년 기준 감귤 재배면적은 169㏊로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노지감귤은 69㏊로 나타났고, 나머지 100㏊는 모두 시설재배로 집계됐다.

노지감귤은 경남과 전남지역에 편중됐지만 시설재배는 경기,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남, 충북 등 많은 지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시설재배가 이뤄지는 품종을 보면 감평, 레드향, 금감, 네블오렌지, 부지화, 한라봉, 진지향, 천혜향 등 만감류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제주지역 감귤 재배면적이 2015년 기준 온주밀감 1만8411㏊, 만감류 2112㏊ 등 2만523㏊인 점을 고려할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른 지역 감귤 재배면적이 급증할 경우 감귤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른 지역에서 사과 등의 대체작목으로 천혜향과 레드향 등 만감류를 언급, 지금보다 감귤 재배면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설재배 방식을 통해 감귤 재배지의 전국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장기적인 대응전략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또 제주감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품질 향상과 소비자 신뢰 확보 등도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다른 지역 감귤 재배면적은 제주와 비교했을 때 매우 적은 규모”라며 “하지만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정기적으로 전수조사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