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재단 당초 5만개서 45만개로 확대…모두 배포
도내·외서 요청 쇄도…다음주께 10만개 추가 제작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제작된 4·3 동백 배지가 수만개가 배포돼 추모 분위기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까지 4·3 배지 45만개가 제작, 배포됐다.

당초 5만개만 제작할 계획이었으나 지속되는 주문 요청에 배지 갯수가 10배 가량 늘어났다.
재단에 따르면 제주도청에 18만여개, 제주시·서귀포시 및 관공서 7만여개, 제주도교육청 4만6000여개, 도내 시민단체 4만여개가 각각 배포됐다.

도외 지역에서는 전국 15개 시·도 민원실에 5만6000여개, 부산민주항쟁기념관과 5·18기념재단 등에 6만3000여개 등이 비치됐다.

4·3 추념식 당일 현장에만 1만5000여개가 배포됐으며 도자기로 만든 4·3 배지는 4000여개가 제작돼 모두 완판됐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재단은 다음주까지 10만개를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 기관·단체 등에서 요청이 쇄도해 담당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며 "앞으로 전국적인 배부는 힘들지만 4·3행사 및 4·3평화공원 등에서는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경찰청 등에서도 배지 요청이 올 정도면 대단한 호응"이라며 "올해 말까지 추모 분위기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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