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악주둔소 외성과 내성. 자료사진

제주도는 올해 4·3 70주년을 맞아 유적지 복원 및 정비를 위해 내년도 국비 확보와 등록문화재 추가 지정 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22일 밝혔다.

내년 국비를 확보한 후 복원 및 정비에 나설 곳은 민간인 수용소였던 옛 주정공장 터 위령공원 조성과 화북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위미리 4.3성, 수악 주둔소 등 4곳이다.

도는 2019년 신규 국비사업 국가 중기재정계획 반영을 위해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에 중기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심의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제주4·3유적지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국비 49억원과 도비 48억원 등 총 97억원을 투입해 북촌 너븐숭이 4·3기념관 조성, 낙선동 4·3성 복원, 섯알오름 유적지 등 15곳을 정비해 왔다.

하지만 2010년 이후 국비 지원이 끊겨 도 예산으로는 소규모 정비에 그치고 있다.

올해는 도비 4억원을 투입해 주요 4·3유적지 내 노후 안내표지판, 편의시설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도는 문화재청이 최근 4?3 유적 중 하나인 '수악주둔소'를 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하는 등 4·3 유적지 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승찬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 유적지 보존 및 복원 사업을 통해 후손들이 4·3을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하며 국가문화재 등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