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결식학생을 돕기위한 ‘사랑의 씨앗’모금운동에 이어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랑의 띠 잇기’운동에 따른 온정이 확산되고 있다.

 ‘사랑의 띠 잇기’운동은 기존의 학생가장 뿐만아니라 사회복지시설 수용 학생·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결손가정 학생 등을 대상으로 교직원과 사회단체·독지가와 1대 1로 결연을 맺어줌으로써 경제적 도움은 물론 상담 등을 통해 원만하게 학교생활을 영위할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위한 것이다.

 비록 시행 초기이나 이 운동에 취지에 공감한 교직원·독지가들의 온정이 줄을 잇고 있다.

 첫번째 만남은 도교육청 공보감사담당관실과 제주상고 1학년 김재현 군 사이에 이뤄졌다.

 김 군은 중2때 부모와 헤어진 후 뇌졸중을 앓았던 할머니와 남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학생가장이다.불우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일식 요리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김 군에 대해 도교육청 공보감사담당관실은 후견인이 돼 경제적인 도움은 물론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 나가기로 했다.

 또 제주제일중에 다니는 강성찬 군은 최근 한재익 치과원장과 결연을 맺었다.부모없이 3남매의 가장으로 힘든 삶을 일궈온 강 군에게 ‘의사 아빠’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생긴 것이다.

 물리학자가 꿈인 김 군은 “이번 만남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지은이·주은이, 두 동생이 자랑스러워 하는 오빠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장일홍 도교육청 공보감사담당관은 “사랑의 띠 잇기는 가슴을 열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을 일구기 위한 것”이라며 “시행초기이나 현재 2건의 만남이 이뤄졌고 10여건의 결연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좌승훈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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