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우(1995년생) 서귀포시 회수동

가을부터 유학 생활을 시작한 탓에 중국에서 새해를 맞게 됐다. '신니엔콰일러(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꽁시파차이(돈 많이 버세요)' 빨간 네온사인으로 쓴 새해 인사말이 거리를 수놓았다. 안 그래도 붉었던 거리가 원단(元旦)을 맞아 더욱 붉어졌다.

같이 운동을 다니는 몽골족 친구에게 새해 소망을 물었다. 몽골족 친구들은 머쓱히 웃더니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새해 소망은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든 비슷한 것 같다. 나 역시도 주변 사람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한다. 타지생활을 하다 보니 가족과 친지의 소중함이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개인적으론 내가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대학을 졸업해야 할 때가 됐다. 당장 취업 준비를 해도 모자란 이 시기에, 통계라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공부를 시작했다. 주변에서 많이 걱정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에 후회없이 노력해 보고자 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달려, 내년 이맘때 후회 없는 한 해를 보냈노라 돌이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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