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는 ‘왕따’ ‘폭력’이란 말이 쓰이지 않았으면 해요” 제주서중학교(교장 양윤석)의 「한밝」제9호에 특집으로 꾸려진 ‘2000년대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생각’에서 1~3학년 학생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집단따돌림’과 ‘폭력’없는 사회만들기에 모아졌다.

 청소년문화의 보편화·열린교육의 시행 등으로 시작한 2000년을 대비하는 학생들의 생각을 정리한 이번 특집은 ‘2000년도에 꼭 해야 하는 일’과 ‘2000년도에 꼭 하지 말아야 할 일’로 나눠 정리됐다.

 ‘2000년도에 꼭 하지 말아야 할 일’로 학생들의 꼽은 대표적인 사례는 ‘집단 따돌림’과 ‘폭력’.이밖에도 ‘과소비·낭비·사치’와 ‘나쁜말이나 거짓말’ ‘환경오염’등을 지목,IMF와 환경문제,외래문화 범람으로 얼룩진 시대말을 직시한 학생들의 시선을 읽을 수 있다.

 ‘2000년도에 꼭 해야 하는 일’에는 유행에 극도로 민감하고 대중성을 지향하는 Z세대와 본격적 사이버 세대로 컴퓨터와 친숙한 N세대적 특성이 잘 드러난다.

‘연예인 사랑하기’ ‘연애인 만나고 오기’등 기성세대는 생각치도 못하는 일을 목표로 내세우는 학생이 많았고 ‘컴맹탈출’ ‘스타크래프트 못하면 왕따’등을 꼽은 학생도 있다.‘이성 친구 만들기’ ‘살과의 전쟁’등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 치중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1년에 100권 읽기’ ‘나를 빛내는 나만의 방법을 열심히’ ‘효도’등 청소년다운 응답도 많았다.

 한편 이번 「한밝」에는 교육부지정 열린교육 시범학교 운영사례 보고인 ‘배우는 기쁨 가르치는 보람’,교사와 부모·친구에게 띄우는 편지글 모음 ‘사랑을 그대 품안에’,‘눈에 관한 우리들의 생각’,‘서중인의 이름으로-삼행시’등 학생들의 생각을 담은 글들이 정리됐다.<고 미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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