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1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개최

올해 71주년을 맞는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제주 4·3평화공원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제주 4·3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묵념사이렌이 제주도 전역에 울린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2일 “추념식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1분 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사이렌을 울릴 계획”이라며 “적기 공습에 따른 민방공 경보 사이렌이 아닌 만큼 국민들은 놀라지 말고 경건한 마음으로 1분 동안 묵념 후 일상생활로 돌아가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추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생존희생자, 유족 등 1만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다시 기리는 4·3정신, 함께 그리는 세계평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본 행사는 4·3영령의 지난 억압과 생존 수형인 18인의 공소기각 판결을 형상화한 ‘벽을 넘어’ 퍼포먼스로 시작해 도올 김용옥의 ‘제주평화선언’ 낭독, 배우 유아인과 전국대표 6명이 현재와 미래를 위한 젊은 세대의 결의와 다짐에 나선다.

특히 이번 추념식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심의위원회(위원장 이낙연)가 4·3희생자 130명, 유족 4951명 등 총 5081명을 추가 결정해 위패를 봉안하는 등 예우를 갖추고 내빈을 대표해 이 총리의 헌화·분향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이 총리는 추념식 이후 행방불명인 표석 3896기가 설치된 묘역을 방문, 헌화와 묵념을 실시하고, 유족들을 위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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