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제공

기존 학교시설 활용하는 병설과 달리 시설 확보 등 원인 분석
도교육청 병설유치원 증·신설 등 통해 학부모 욕구 해소 입장

제주지역 학부모들이 공립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길 원하고 있지만 제주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단설유치원을 단 1곳도 운영하지 않고 병설유치원에만 의존하면서 학부모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유치원알리미에 따르면 국내 공립단설 유치원은 강원도 23개, 경기도 95개, 경상남도 30개, 경상북도 18개, 광주광역시 11개, 대구광역시 20개, 대전광역시 10개, 부산광역시 21개, 서울특별시 30개, 세종특별자치시 38개, 울산광역시 7개, 인천광역시 13개, 전라남도 26개, 전라북도 23개, 충청남도 23개, 충청북도 24개 등 모두 412개다.

하지만 제주지역 유치원은 지난해 말 기준 병설유치원 100개와 시립유치원 22개(1개 유치원 휴원) 등 122개로, 단설유치원은 단 1곳도 없다. 

특히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016년 병설유치원 수요가 몰리는 제주시 동지역은 만 3~4세를 받을 여력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만 5세반을 기준으로 편성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현재 도내 읍면지역과 제주시 원도심 지역은 만 4세부터, 도서지역은 만 3세부터 수용하고 있지만 동지역은 만 5세 기준 반편성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병설유치원 증원 및 신설만을 추진하면서 단설유치원 설립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단설유치원은 초등학교 내에 설립된 공립병설유치원과 달리 사립유치원처럼 초등학교와 분리된 시설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오랜 교직 생활을 거친 원장을 비롯해 임용시험 등을 통해 선발된 원감과 교사를 도교육청이 배치한다.

병설유치원은 여유 교실을 활용하는 등 기존 학교시설을 활용할 수 있지만 단설유치원의 경우 시설을 마련해야 해 설립비용이 들고, 급식·행정 등을 별도 운영해야 하는 것이 단설유치원을 설립하지 않는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병설유치원을 원하고 있다"며 "단설유치원을 설립하면 병설유치원과의 정원 조정 등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병설유치원 신설 또는 증설 등을 통해 병설유치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제주지역 병설유치원은 모두 165개 교실로, 올해는 176개로 11개 교실(신설 2개 교실·증설 9개 교실)로 늘어날 예정이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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