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주 '보통' 영웅을 만나다] 2. 대한노인회 광역센터 강사 문영희씨

경로당 어디든 종횡무진…교육에 대한 열정 가득
애틋한 관계에 안부 주고받기도…삶의 활력 자극
프로그램 개발 열중…"향후 10년 내다보는 심정"

"어르신들을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제가 인생 2막을 배워나갑니다"

대한노인회 광역센터 강사 문영희씨(61)의 모습에는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찼다. 문 강사는 제주지역 경로당을 순회하며 어르신들의 활력을 자극하는 '경로당 강사'다.

실버건강체조와 뇌건강체조는 물론 인지·집중력·신체 등 종합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과 공감대 형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보통 활동 기간은 3월부터 12월까지로 1~2월은 쉬는 기간이지만 문 강사는 제주 밖까지 나가면서 어르신 눈높이에 맞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 개발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은퇴 후 48세 나이에 처음 '웃음치료 레크리에이션' '노인체육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늦었다면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꾸준한 자격증 취득 결과 이제는 어르신을 위한 민간 자격증은 거의 갖추면서 인생 2막의 시작을 알렸다.

문 강사는 "어르신들을 가르친다고 소홀하지 않고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심정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다"며 "일을 하다 보면 어르신들의 모습과 미소, 에너지에 감탄한다. 오히려 내가 배우는 부분이 많다"고 웃어보였다.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어르신들의 삶의 활력소가 되는 문 강사는 도내 동·서 가릴 것 없이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종횡무진 누비면서 어르신들과 애틋한 관계도 형성됐다.

문 강사는 "매번 보이는 어르신이 교육에 참석하지 않으면 어디 아픈 것은 아닌가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과 염려가 앞선다"며 "자식과 부모의 마음처럼 일하지 않아도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노인 복지 프로그램이 적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어르신 복지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 노력하는 등 후회 없이 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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