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훈련 당시 여자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한국여자축구대표팀,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1차전 미얀마와 3일 맞대결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자',  우리는 철저하게 준비했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첫 관문인 조별리그를 제주에서 치른다.  

한국여자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콜린 벨 감독은 2일 오후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공수 전환에 대해서 강조를 했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단 한 순간도 과소평가하지 않았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를 상대로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4위인 미얀마는 한국(20위)보다  객관적 전력상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여자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조소현(웨스트햄)이 오른쪽 발목 염좌 탓에 낙마해 박혜정(고려대)으로,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과 타박상을 입은 수비수 어희진(구미스포츠토토)  역시 김혜영(경주한수원)으로 각각 교체돼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한국 여자 축구는 지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단 한 번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아 본 적이 없다. 지난해 10월 첫 외국인 감독으로 부임한 벨 감독은 부임한 지 2개월 만에  출전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강호 중국과 무승부를 거두는 등 올림픽 출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조별리그를 앞두고 같은 조에 포함됐던 북한이 불참해 A조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조1위에 오르면 B조 2위와  오는 3월  플레이오프을 치러 올림픽 진출권을 얻게 된다. B조는 호주와 중국이 상위권에 오를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국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장슬기(마드리드 CFF),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WFC) 등 해외파를 앞세워 조1위에 오른다는 각오다. 지난 E-1챔피언십에서 상대한 중국전에서는 이들 주축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아 만약 플레이오프에서 중국을 만난다면 해볼만한 상대라는 관측이다. 김대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