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서 바라본 남극노인성. (사진=탐라문화유산보존회 제공)

㈔탐라문화유산보존회(이사장 윤봉택)는 2020년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활용사업 '무병장수의 도시 서귀포, 떠오르는 남극노인성' 프로그램에 함께할 별해설사를 다음 달 1일까지 모집한다.

평소 별 보기에 관심이 많고 별 관측시간에 맞춰 야간·새벽에 진행되는 행사에 참여하는 데 무리가 없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제주의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의지와 역사·문화재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춘 사람을 우대한다.

남극노인성 또는 수성(壽星)이라고 불리는 카노푸스는 예로부터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별로 알려져 왔다. 이 별이 밝게 보이면 그해에는 나라가 융성하고 별을 본 사람은 무병장수한다고 전해진다. 「토정비결」의 저자 이지함은 이 별을 보기 위하여 한라산에 세 차례나 올랐으며, 추사 김정희는 유배지에서 노인성에 대한 시를 남길 만큼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별해설사는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표선, 중문, 외돌개, 정방폭포, 삼매봉 남성대 등 서귀포 일원에서 제주도민과 관광객에게 남극노인성 해설과 홍보를 담당한다.

교육일정은 3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하루 4시간씩이다. 교육내용은 고천문학자 김일권 박사의 동양 별자리 28수, 한국 고천문학의 이해를 시작으로 전통 제례로 이어온 남극노인성제의 의의, 남극노인성의 역사적 가치, 별해설 실무와 스토리텔링법 등으로 진행된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별해설사 자격증이 주어지며, 이후 탐라문화유산보존회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해설사로 참여할 기회가 부여되고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문의=064-739-2017(탐라문화유산보존회). 김수환 기자

지난해 별해설사 교육 모습. (사진=탐라문화유산보존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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