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부동산 소비심리조사 1월 제주 위축세 지속 판단
주택·토지 매도 늘고, 가격 내려갔다 반응…"1년 후 계획" 많아

'집'도, '땅'도 "팔겠다"는 사람은 늘었지만 1년 정도 살핀 후 사겠다는 관망 흐름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호재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노형 지역 매물은 사라진 지 오래인데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부동산 시장 온도차와 주택 가격이 더 내려갈지 모른다는 기대감까지 맞물리며 경기를 억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조사'에 다르면 1월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6.2(전국 113.0)로 전달(91.0)보다 4.8포인트 낮았다. 주택매매·전세·토지 소비심리지수 모두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주택건설경기 침체로 신규 분양이나 입주 물량이 저조한 영향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
주택매매시장소비심리지수는 92.7로 전달 96.5보다 3.8포인트 떨어졌다. 전세시장 역시 83.7로 전달보다 5.9포인트 낮은 수준을 보였다.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68.9까지 떨어졌다.

제주지역 중개업소를 기준으로 전달에 비해 '집을 팔겠다'의뢰가 많았다. 10곳 중 3곳은 매도하려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고 답했다. 다소 많았다는 응답도 47.2%나 됐다. 집을 빌리려는 사람(24.9%)보다 빌려주겠다는 경우(49.9%) 많은 등 집 구하기가 쉬워진 사정을 반영했다.

토지 역시 지난 연말에 비해 팔겠다고 내놓은 경우가 82.9%나 많았지만 선 듯 사겠다는 사람이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월 중 주택 매매가 전달과 비슷하거나 늘었다는 응답이 57%나 됐지만 전체 시장 분위기 를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주택 가격에 있어서는 중개업소나 일반 가구 모두 '낮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개업소 등에서는 64.1%, 일반 가구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은 31.5%, 인근 주택은 47.8% 정도 가격이 내렸다고 판단했다.

다만 1년 이내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1.3%에 그쳤다. '10개월 후'쯤 구입 계획을 밝인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1년 후'를 생각하고 있다는 응답이 70.9%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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