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찬성시위(왼쪽), 제2공항 반대시위(오른쪽)

도의회 갈등영향분석 용역 추진 상황 설명회 개최
용역팀 "제주 가치, 사실, 이해관계 등 복합 갈등"

제주 제2공항 건설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제2공항 필요성과 부지 타당성, 프랑스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 보고서 결과에 대한 평가 등 '사실관계 갈등' 해소가 우선이란 주문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한국갈등학회에 의뢰해 지난달 1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50일 동안 제주 제2공항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및 갈등분석 등을 위해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갈등영향분석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을 추진하는 한국갈등학회는 20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용역 추진상황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역팀은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한 갈등은 제주 미래상(가치) 갈등, 사실관계 갈등, 이해관계 갈등, 불신 등 관계 갈등 등 4가지 요인이 복합된 복합갈등이라고 진단했다.

용역팀은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여부 및 규모, 환경가치, 적정 공항 이용객 규모 등 제주 미래에 대한 의견이 충돌하는 가치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제주 2공항 필요성, 현재 공항 확장 실효성, 제주 2공항 부지 타당성, ADPi 보고서 결과에 대한 평가 등 사실 관계 갈등도 얽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예정부지, 주변지역 소음피해와 삶의 터전 상실 등에 따른 이해관계 갈등도 나타나고 있다"며 "국토부와 제주도의 일방통행이란 주장과 비상도민회의의 맹목적 반대, 제주도의회가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해 입장을 바꾼다는 입장 등 관계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용역팀은 "제주 제2공항 필요성 및 성산읍 부지 타당성 등 사실관계 이견 해소가 복합갈등 해소의 출발점"이라며 "사실관계 갈등을 해소한 이후에 가치·이해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와 소통 및 도민 수용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역팀은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쟁점 해소를 위한 연속 토론회 개최, 제주도 미래상 및 제2공항 관련 갈등 해소방안과 관련한 도민의견 수렴 등을 제안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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