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도내 공공시설들이 무더기 임시휴관에 들어갔다. 사진은 24일부터 임시휴관에 들어간 제주시 탐라도서관. 김경필 기자

24일부터 도내 도서관·체육시설 등 운영 중단
사전 안내 부족...제주지법 특별 휴정키로 결정

도내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 무더기 임시휴관에 들어갔지만 관련정보가 제대로 전파되지 않아 도민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한라도서관은 지난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공도서관 15곳에 대한 임시휴관을 공고했다. 

임시휴관 기간은 24일부터 오는 3월 1일까지다. 

이에 따라 한라도서관, 제주시 우당도서관, 탐라도서관, 애월도서관, 조천읍도서관, 한경도서관, 제주시기적의도서관, 서귀포시삼매봉도서관, 서귀포시중앙도서관, 서귀포시서부도서관, 서귀포시동부도서관, 성산일출도서관, 안덕산방도서관, 표선도서관, 서귀포시기적의도서관이 임시휴관에 들어간다. 

휴관기간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 외에도 제주시 축구장 17곳, 체육관 13곳, 수영장 4곳, 야구장 2곳, 궁도장 1곳, 게이트볼장 20곳 등 공공체육시설 75곳도 같은기간 임시휴관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읍·면·동 문화의 집과 제주별빛누리공원, 제주시 해변공연장, 제주시민회관, 새마을작은도서관, 보건소 건강증진센터 체력단련실 등 많은 시설들도 임시휴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공시설 임시휴관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도민들이 적잖은 불편과 혼선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임시휴관 사실을 모르고 도서관이나 체육시설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주민들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주시 주민은 “24일부터 공공시설이 임시휴관에 들어간다면 최소한 하루 전에는 관련 정보를 도민들에게 안내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제주도나 행정시 홈페이지를 봐도 임시휴관과 관련된 정보를 찾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행정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공시설 임시휴관을 결정했고, 다중이용시설에 임시휴관 등을 권고한 상태”라며 “임시휴관에 들어간 공공시설 현황을 수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방법원은 25일부터 3월 6일까지 특별 휴정하기로 결정했다. 구속이나 집행정지 등 긴급을 필요로 하는 사건 외에는 일정을 연기 또는 변경키로 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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