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이 25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 및 개학 연기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대생 기자

이석문 교육감 개학 연기 등에 따른 기자회견서  예비비·특별교부금 투입
공립 중등교사 임용과정 실수 사과...고강도 내부 혁신 돌입

"제주교육의 최우선 가치인 배려와 협력, 존중으로 연대의 손을 굳건히 잡고 심각 단계에 맞게 규정에 얽매이지 않은 최고 수준의 대책을 통해 건강과 안전을 지켜 나겠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5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 및 개학 연기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경계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돼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교 개학을 일주일 연기했다. 설렘으로 따뜻해야 할 새 학년 학교 현장에 불안과 걱정이 드리워졌다. 그동안 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우리에게 있다"며 "이에 따라 기존 도교육청 대책반 및 교육지원청 상황반을 '코로나-19 대책 본부'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교직원들의 건강을 집중 관리하고  돌봄과 유치원 방과후 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며 "학교 현장의 방역 및 예방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세부대책을 밝혔다.

이에 따라 새 학년 준비를 위해 교직원들은 3월 2일부터 정상 출근하고 중국, 홍콩, 마카오 등 코로나-19 발병 지역과 감염병 특별 관리 지역에 머물렀던 교직원인 경우 자율 보호를 거친 뒤 출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예비비와 특별교부금을 투입해 특별 방역을 실시하고,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비축해 학교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44개교에 대해서는 다른 학교 보건 교사들이 순회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3월에 계획했던 학교 현장 체험학습은 연기하도록 했다. 학원에 대해서도 휴원할 것을 권고했으며 아이들이 많이 출입하는 PC방 등의 이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혐오가 아닌 과학적 논리에 근거한 이성적이고 침착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해 도민들과 협력하며 지금의 어려움을 안정적으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최근 우리 교육청의 거듭된 업무 실수로 인하여 공립 중등교사 임용 과정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발생했다. 도민과 당사자, 응시자 및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교원들에게 큰 상처와 피해를 드렸다"며 "교육 행정의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제주교육의 신뢰도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고강도 내부 혁신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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