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신천지 명단 646명 확보…40여명 투입 증상 파악 나서
최대 잠복기 14일간 예의주시…유학생 공항서 임시숙소로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과 관련된 신천지 교인중 제주지역 교인 명단이 26일 확보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즉시 전수조사에 나선 한편 이들의 잠복기가 끝나는 앞으로 14일간의 기간이 확진자 추가 발생 여부에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도에 따르면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지난 25일 21만2000여명에 달하는 국내 신천지 신도 전체 명단을 신천지 총본부로부터 확보해 26일 오후 제주를 포함한 전국 각 시·도로 전달했다.

제주도는 제공받은 646명의 명단을 바탕으로 신천지 관계자 입회 아래 즉각 4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일제 확인 전화를 실시하고 이후 유증상자 확인 및 검사를 실시해 문진 결과 등 1차 확인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신천지 신도들에게는 적극적인 협조와 잠복기간동안 자율격리, 마스크착용 등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한다.

또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전담인력에 대해 보안유지각서를 쓰도록 하는 등 엄격히 관리할 계획이다.

도는 이들의 최대 잠복기를 이날부터 14일이 지나는 시점까지로 보고 매일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을 확인해 대상자가 증상을 보이면 즉각 선별진료소로 이송할 방침이다.

특히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적극적으로 추적 관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도내 신천지 의심시설 9곳을 방문해 관련시설 7곳을 확보했다. 현재 해당 시설들은 모두 집회 금지 및 폐쇄조치됐고, 앞으로도 모니터링이 유지된다.

이와 함께 중국인 유학생들도 속속 복귀하면서 현재 제주국제대 유학생 5명이 194실이 마련된 제주시내 합동임시생활시설(호텔)에 머물고 있다. 다음달까지 들어오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공항에서 바로 임시생활시설로 옮겨져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26일을 기점으로 앞으로 14일간 신천지 신도·유학생 등 다수의 관리대상이 추가된 만큼 제주도가 충분한 숫자의 역학조사 및 자가격리 전담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까지 제주지역 확진자는 2명을 유지했고 160명은 검사중, 음성 판정은 450명이다. 자가격리자는 1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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