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길.자료사진.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 모니터링 수행
3월 농도 짙고 4월까지 영향 줄듯...야외활동 자제, 마스크 착용 당부

봄철 알레르기 비염을 비롯한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을  일으키는 중요 항원인 삼나무 꽃가루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은 꽃가루 채집기를 이용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제주시 보건소 및 서귀포시 보건소)에서 삼나무 꽃가루 분포조사 및 모니터링 연구를 수행, 3월에 농도가 짙고 4월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올해 센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삼나무 꽃가루가 처음 발견되는 시기는 서귀포시가 1월 6일, 제주시는 1월19일부터 관찰됐다.

제주시 경우 지난해 대비 10일 가량 이른 개화시기를 보여주고 있다. 예년과 비춰 보면 삼나무 꽃가루의 발생시기가 매해 앞당겨지고 있다. 특히 대기 중에서 높은 농도를 보이는 시기는 2~3월로 나타나고 있다. 개화시기가 빨라진만큼 꽃가루 분포시기 또한 길어져 삼나무 꽃가루는 4월 초까지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는 삼나무 꽃가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꽃가루 발생량이 많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있다.

삼나무 꽃가루는 풍매화로 가볍고 공기 중에 잘 날려 바람에 의해 전파되며 그 양이 많고 항원성도 강하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질환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외출 후 귀가 시 얼굴과 손을 깨끗이 씻을 것을 권장했고 코막힘, 콧물, 재채기와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질 때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센터는 밝혔다.

한편 센터는 서귀포시청에 위치한 LED 전광판과 제주지역 버스정류소 정보 안내기를 통해 '봄철 삼나무 꽃가루 주의'에 대해 도민홍보에 나서고 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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