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읍·면·동 123개 단체 1780명 방역봉사 동참
업체·학생·저소득층 등도 성금·물품 기탁 온정 확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기관·단체는 물론 어린이와 기초생활수급자까지 성금과 물품 기부에 나서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도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공적 마스크 양보하기, 화훼농가 살리기 등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됐다.

제주시자원봉사센터는 감염예방수칙을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고, 읍·면·동 자생단체는 ‘우리동네는 우리가 지킨다’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새마을지도자, 새마을부녀회, 주민자치위원회, 이·통장협의회 등 26개 읍·면·동 123개 단체 소속 회원 1780여명이 방역에 동참했다. 이들은 경로당과 마을회관, 버스정류장 등 1900여곳을 대상으로 9200여회 방역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지역 자생단체를 넘어 개인 기부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학부모가 손소독제 100개를 직접 만들어 기탁하는가 하면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읍·면·동에 기탁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제주시 외도동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는 평소 잔돈을 모아 마련한 80만원을 기탁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조천읍에서 상회를 운영하는 주민은 3년간 모은 동전 50만원을 기탁했고, 가로미화원 6명이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기부하는 사례도 전해졌다.

외도초등학교 한 학생도 동전을 모아 마련한 2만원을 코로나19 극복에 사용해달라며 기부하는 등 온정이 제주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성금 및 물품 기탁 등이 코로나19 방역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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