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3년간 80여건 달해…사망·실종 등 인명피해도
대부분 갯바위·테트라포드서 발생…주의 요구

제주지역 연안에서 해마다 낚시객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낚시객 연안사고는 2017년 28건(45명), 2018년 33건(49명), 지난해 27건(29명) 등 최근 3년간 80여건에 이른다.

낚시객 연안사고의 경우 갯바위나 미끄러운 테트라포드 위에서 낚시를 하는 안전불감증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상당수 낚시객들은 안전장비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서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같은 기간 인명피해는 2017년 사망 2명(구조 43명), 2018년 사망 1명(구조 48명), 지난해 사망 7명·실종 1명(구조 21명) 등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 25일 오후 1시42분께 제주 추자 횡간도에서 마을주민이 바다에 빠진 낚시객 A씨(69·경기도)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출동한 해경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A씨를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앞서 지난 1월 21일 오전 11시17분께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안가에서 낚시하던 B씨(80)가 갯바위에서 미끄러져 물에 빠진 것을 인근 낚시객이 발견해 구조했지만 사망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낚시에 나서기 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안전장비 등을 사전에 준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특히 미끄러운 갯바위나 테트라포드 등에서는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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