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할망 페스티벌 13년만에 취소
제주비엔날레 당초 6월서 8월로 연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제주에서 예정됐던 5~6월 문화행사가 취소·연기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방지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오는 5월로 예정된 설문대할망페스티벌 문화공연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설문대할망페스티벌 문화공연 행사는 당초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하며 설문대할망제, 공연, 굿 문화제 등 20여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외 국내외 여러 단체들이 참석하는 행사라는 점을 고려해 올해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설문대할망페스티벌 행사를 취소한 건 지난 2007년 첫 개최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제주도는 올해 행사를 대신해 그동안의 페스티벌 기록을 담은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현대미술의 열기로 섬 곳곳을 달굴 예정이었던 '2020 제주비엔날레' 일정도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두 달 가량 연기된다.

제주도와 도립미술관은 지난 18일 자문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6월 17일부터 9월 13일까지 89일간 진행할 예정이던 2020 제2회 제주비엔날레 행사를 8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76일 일정으로 조정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지역·나라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작가들이 사전에 제주 현지 작업을 벌이거나 행사에 참가하기 어려운 여건이라는 판단에서다.

2017년 첫 제주비엔날레에 이어 우여곡절 끝에 3년 만에 개최하는 이번 제주비엔날레는 '할망, 크고 많고 세다'를 주제로 20여개국 70여명 작가 규모로 추진해 왔다.

도립미술관은 3월중 행사추진업체와 계약을 맺고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작품 제작 및 설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도 3월까지 96개 과정·1만2025명(공무원 9360명·도민 26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제주도 인재개발원의 교육은 사이버 교육으로 대체 운영해 33개 과정·7516명(공무원 6076명·도민 1440명)에 대한 교육을 마무리했다. 나머지 교육 과정은 전면 취소 또는 연기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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