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완패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과반 의석을 내줬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수도권 등서 압승하며 과반 의석 확보
문재인 대통령 '레임덕' 걱정 없이 안정적 국정 운영 전망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조기 종식 등 '안정'을 선택했다.

미래통합당이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견제'와 '변화'를 강조했지만 국민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던 더불어민주당에 지지를 보냈다.

미래통합당은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완패하면서 16일 오전 1시30분 전국 개표율 83.3% 현재 더불어민주당에 과반 이상의 지역구(156곳)에서 1위 자리를 내줬다.

정부 심판론과 여당 독주 견제론이 힘을 받지 못하면서 통합당은 개표율 83.3%인 16일 오전 1시30분 현재 지역구 91곳에서 1위하는 데 그쳤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민 여론은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고,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 역시 선거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인 점 등이 미래통합당 패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선거운동 과정에서 통합당 후보들의 특정 세대 비하 발언, 세월호 막말 파문 등으로 유권자들이 고개를 돌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오전 1시30분 현재 서울 49개 선거구 가운데 40개 선거구에서, 경기 59개 선거구 가운데 48개 선거구에서, 인천 13개 선거구 가운데 11개 선거구에서 각각 1위로 잠정 집계됐다.

4년 전 광주 8석 가운데 8석을, 전남 10석 가운데 8석을 당시 국민의당에 내줬지만 이번에선 광주·전남 18개 선거구에서 모두 앞서는 등 호남 민심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임기를 2년 정도 남긴 문재인 대통령은 '레임덕'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달성하면서 정부와 여당은 국무총리와 대법관 등 국회 인준이 필요한 인사에 대한 부담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의석을 독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군소정당의 국회 입성 문턱을 낮추자는 취지가 무색해졌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민생당은 0석, 정의당은 5~6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2석 등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례대표 선거 정당투표 개표 결과는 16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4·15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15일 당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선거상황실이 꾸려진 국회도서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4·15 총선 패배에 대해 모든 책임은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며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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