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4월 조사 결과…전통시장 상위권
매출·자금사정 등 "나아졌다", 고용 등 불안요인 여전해 

타 지역에 비해 제주 골목상권 경기가 살아났다고 하지만 실제 상인들이 느끼는 체감 정도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비 높은 회복 폭을 기록한 전통시장 분위기는 따뜻했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역별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제주지역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는 62.3으로 전달 37.7보다 24.7포인트나 상승했다.

제주 소상공인 BSI는 2월 35.7로 1월(72.7) 대비 37포인트 급락한 이후 두 달 연속 30대를 맴돌았다.

지표상 회복은 맞지만 전국 평균 BSI가 전달 대비 44.0포인트 급등한 73.8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아직 냉랭한 상황이다.

가장 높은 충북 79.4와도 17.1포인트나 차이가 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4월 전망BSI(96.1)에도 33.8포인트 못 미치는 등 매출 부진 등으로 힘든 상황임을 반영했다.

매출이나 자금사정에 있어서는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앞섰지만 고용에 있어서는 소극적 반응을 보였다.

전통시장 체감은 달랐다. 전국적으로 51.5포인트나 상승하며 체감BSI를 80.0으로 끌어올린 흐름에 제주가 상대적으로 앞자리에 있었다.

4월 제주 전통시장 BSI는 83.0으로 전국 상위권에 포함됐다. 전달 대비 상승폭도 53.2포인트나 됐다.

2월 21.3, 3월 29.8로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사정을 감안 하면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

다만 4월 전망BSI가 108.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만큼 상대적으로 불경기를 민감하게 느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5월 전망BSI가 105.3으로 전달보다 3.5포인트 낮아지는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는 점에서 이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경기 충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올 2월 3일부터 4월 27일까지 소상공인 매출액 추이를 조사한 결과 4월 들어 제주와 강원 지역 매출 회복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