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 전달 대비 0.6% 떨어져
이동 관련 하락세…소비외 지출 공공서비스 요금 ↑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물가까지 끌어내렸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을 최소화했던 4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5.35로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했다.

3월에 비해서는 0.6% 하락했다.

제주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과 비교해 하락한 것은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0.2%)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은 전년 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와 무상 교복 등 복지 확대에 따른 반짝 효과였다. 하지만 지난달은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국제유가 폭락 등이 맞물리며 소비자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가계부 사정까지 풀리지는 않았다.

주요 품목별로 경유(-9.7%)·휘발유(-3.8%)·등유(-22.8%) 등 석유류 가격이 내렸다. 해외단체여행비(-10.1%)도 영향을 받았다. 전달에 비해 국내항공료(-2.8%)와 호텔숙박료(-0.4%)도 내렸다.

여기에 무상교복 시행 영향이 반영된 사정을 걷어내면 사정은 달라진다. 국내단체여행비(3.9%)는 전달에 비해 오히려 올랐다. 1년전보다 3.2% 내려간 컴퓨터 역시 전달과 비교하면 1.4% 상승했다. 온라인수업 등 환경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서 학원비나 구내식당 식사비, 주요 외식비가 오르는 등 지출 부담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외 지출과 밀접한 공공서비스가 3월 수준을 유지하며 1년전에 비해 0.9% 상승했고, 개인서비스 역시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도 1년 전과 비교해 1.1% 오르는 등 부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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