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6% 근로·사업소득 충당…‘가족+사회’부양 선호

건강상태 ‘괜찮다’ 3가구 중 1가구 스트레스 노출

55.6% 근로·사업소득 충당…‘가족+사회’부양 선호

제주에서 혼자 사는 고령 가구 10가구 중 6가구는 생활비를 직접 벌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생활이나 건강관리 등에 있어서 ‘좋은 편’이라고 답했지만 노후 생활에 있어 정부나 사회에 의지하는 것 보다 스스로 또는 가족 돌봄을 받기를 희망했다.

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내놓은 '호남·제주지역 고령자 1인 가구의 생활상'을 보면 제주 고령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6.9%(1만6832가구) 수준이다.

이 같은 비율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1년 7.1%(1만7810가구), 2031년 10.0%(3만2571가구), 2040년 12.6%(4만4731가구)로 늘어난다.

건강 상태(2018년 기준)에 대해 42.9%가 ‘보통’, 18.9%가 ‘좋다’고 답하는 등 많게는 69.0% 적어도 절반 이상이 ‘나쁘다’고 판단한 광주·전남북 등 호남권 타 지역에 비해 양호했다.

아침식사를 하고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등 기본적인 관리를 하는 데 반해 3가구 중 1가구(33.6%)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확산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소득 양극화와 높은 실업률 등 사회·경제적 충격에 민감하다는 점이 우려됐다.

제주 고령 1인 가구의 생활비 마련 방법 중 1순위는 본인 부담(68.7%)으로 전북(46.2%) 전남(45.7%) 광주(43.8%)는 물론 전국 평균(4.6%)보다 높았다. 본인 부담 방법으로 2가구 중 1가구는 근로·사업소득(55.6%, 전국평균 47.4%)을 들었다.

부모 부양에 대해 제주 고령 1인가구의 23.4%는 스스로 해결을 택했다. 가족에게 맡기는 경우는 25.3%로 호남권 비교 도시 중 가장 낮았다. 정부나 사회를 의지(3.0%)하는 데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지만 가족과 연계해 부양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분은 48.1%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가족 중 부모 부양자로 ‘모든 자녀’를 택한 경우가 72.1%로 가장 높았고 가능한 능력이 있는 자식에게 의지(15.2%)하는 쪽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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