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이 제주시 노형동에서 간이컨테이너를 고정하고 있다. [제주소방 제공]

한라산 375㎜ 폭우·초속 30m 강풍
제주소방, 배수지원·안전조치 9건 

지난 8일 밤부터 주말 사이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곳곳에 피해가 발생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한라산에는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밤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주도 산지와 남·동부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9일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도 전역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도 해제됐다.

지난 8일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2시까지 주요 지점별 강수량은 남부 신례 281㎜·태풍센터 223㎜·서귀포 109.8㎜, 동부 표선 148.5㎜· 성산 98.3㎜ 등을 기록했다.

한라산에는 삼각봉 375.0㎜·윗세오름 318㎜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반면 제주시는 3.6㎜의 강수량을 보이는 등 지역적 편차가 컸다.

지난 주말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사려니숲길 인근 도로의 나무가 쓰러졌다. 김용현 기자

주요 지점 순간 최대 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30m, 새별오름 초속 26.8m, 제주공항 초속 25.4m, 선흘 초속 24.1m 등이다.

강한 비바람으로 8일 오후 11시33분께 한림읍 한림리에서 건물 벽돌 일부가 파손됐고, 9일 오전 7시38분께 애월읍 광령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또 9일 오전 11시15분께 남원읍 위미리에서 비닐하우스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소방당국에 9건의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기상청은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고 저기압대에 포함된 수증기가 접근하면서 제주도 산지와 남·동부에 많은 비를 뿌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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