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통계청.SK텔레콤 전국 가입자 이동 변화 빅데이터 분석 결과
관광도시 특성, 대구.강원 보다 영향↑, 이태원발 재확산도 민감

제주 체감경기가 '코로나19'로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변수 외에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관광산업 의존도로 인한 타격이 컸다는 객관적 자료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등 제주형 지역 회생 전략과 포스트 코로나 대응 등에 신중한 접근이 주문됐다.

17일 통계청과 SK텔레콤이 모바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비교·분석한 '코로나19 발생 전후 인구 이동' 분석 결과를 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1주차(2월 3~9일) 제주지역 인구 이동량은 발생 이전(1월 9~22일 기준)보다 47.1% 급감했다. 인구 이동은 '실거주 시군구 외 타 시군구를 30분 이상 방문한 경우'로 설정했다.

대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내 감염 확산과 도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인 4주차(2월 24일~3월 1일) -53.7%까지 감소폭이 확대됐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내려지면서 8주~11주차까지 주당 인구 이동이 많게는 57.3%나 줄어드는 등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다.

황금연휴와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맞물린 13주차(4월27~5월3일) -11.5%까지 감소폭을 줄였지만 '이태원발 재확진' 여파에 14주차(5월 4~10일) 다시 37.8% 감소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지역 내 확산으로 자가격리 비율이 높았던 대구의 경우 확진자가 쏟아지던 4~5주차만 각각 -52.6%, -50.5%까지 줄었을 뿐 이후 이동량이 완만하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제주와 마찬가지로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강원과 부산도 타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크기는 했지만 강원은 평균 30%대, 부산은 발생후 4주(-39.6%)와 5주(-36.1%) 고비를 제외하면 20%대 감소로 버텼다.

입지유형별로 가장 고전했던 관광지와 레저스포츠시설이 발생 4주차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개점휴업'했던 4월을 벗어나며 5월 초 각각 30.2%, 22.6% 증가를 보였던 분위기도 제주에서는 크게 느끼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들 지역은 이태원발 재확진 소식이 알려진 후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코로나19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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