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적십자사 공동 기획 희망 나눔, 행복한 동행] 9. 김룡 프로

2013년 첫 자선골프대회 개최…8년째 2000만원 후원
지인들 후원 열정에 감동 두 배…다양한 활동 이어가
적십자 희망풍차 가구 지원도…"지역사회 보탬 최선"

"저의 봉사는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주변 후원하는 분들이 함께한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재능기부 활동에 서로 힘을 모아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김룡 프로(52)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주변 소외 이웃에게 재능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골프를 우연한 기회에 접했던 김 프로는 일반 교습 등을 이어가다 지인과 모여 재능기부에 뜻을 함께했다. 이어 2013년 처음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한 이후 현재까지 8년째 도내 소년소녀가장을 지원하는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도 6월께 소년소녀가장 돕기 자선골프대회를 열고 후원금 272만원을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에 기탁하는 등 현재까지 2000여만원을 후원했다.

김 프로는 "처음 지인들과 함께 골프도 치고 기부도 하는 자선대회를 열어보자 결정하고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6월께 계획했던 자선대회 연기를 결정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김 프로는 자선대회와 관련해 본인의 열정보다는 후원해주는 지인들 덕분이라고 공로를 돌리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자선골프대회 후원금의 경우 참가회원들과 에스페론골프, 보이스캐디, 제트원골프, 볼빅, 중앙가설산업(주), 영진DUCT, 탐라자동차운전학원, 중문한의원, (주)감미농업법인, 부영CC 등이 십시일반 모금해 마련했다.

김 프로의 이런 나눔 정신은 단순히 소년소녀가장을 돕는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하게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일이골프동호회를 창설해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김 프로는 지난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사랑의 쌀 200㎏을 적십자사에 기탁하는 등 희망풍차 결연가구를 지원하기도 했다.

김 프로는 "처음 나눔은 어설프고 소소했지만 지인과 협찬해주는 사람이 많아 자선골프대회 행사가 점차 커졌고 어려움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건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지인과 함께하는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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