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만에 학교에 등교한 고교 3학년 학생들이 등교 2일째인 21일 경기도교육청 주관의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시간에 모두 마스크를 쓰고 신중하게 문제를 풀고 있다. 김대생 기자

고교 3학년 21일 전국연합학력평가 치러
마스크 착용 1-2학년 교실서 분산 시험 
입시전문가 "6월 18일 모의평가가 수시 또는 정시 지원 판단 기준 될 것" 분석

고교 3학년이 등교 이틀만에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 가운데 여름방학 전까지 모두 5개 평가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에 들어갈 전망이다. 

도내 30개교 중 26개교(5560명)가 참여한 경기도교육청 주관의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1일 치러졌다. 이번 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 사회·과학 등 5개 영역에서 시행했다. 성적표는 6월 5일 제공될 예정이며 영어와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로 원점수와 등급, 국어·수학·탐구 영역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다. 특히 이번 평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출제범위가 바뀐 시험이다. 탐구와 제2외국어 등 선택과목을 결정하는데 근거로 삼을 수도 있다. 

당초 고교 3학년은 3월 서울시교육청과 4월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여파로 4월 학력평가가 5월로 연기되면서 5월말부터 6월초 중간고사, 6월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 7월말부터 8월초 기말고사까지 3개월 간 총 5번의 굵직한 평가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시험을 치른 후 교과 성적과 학생부 기록 등을 분석하고 영역별로 본인의 강점을 비롯해 약점도 잘 따져보는 등  5월 중간고사 후 수시모집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지원 가능 대학 탐색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교 3학년은 이번 평가를 가채점해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한 뒤 앞으로 어떤 과목을 더 공부해야 하는지 등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다만 이번 평가는 재수생 등 졸업생이 응시하지 않아 고교 3학년의 경우 자신의 전국단위 정확한 위치를 가늠하기는 불가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다음달 18일 재수생 등이 모두 응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6월 모의평가가 수시모집에 지원할지 아니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실시한 도내 고교는 3학년 모든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1-2학년 교실 등을 이용한 거리두기로 분산 시험을 치러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했다. 제주도교육청은 등교 첫날인 20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5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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