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환 ㈜아일랜드 대표·논설위원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유일무이한 관광산업의 타격을 입고 있는 제주도1차 소상공인부터 타격을 입기 시작하더니, 관광 서비스를 하는 다양한 산업에서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제주도는 관광산업기반으로 지역이 성장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관광이 끊기면서 맞닥뜨리는 현실의 실정은 참혹하다. 

관광서비스 전반에서 앞으로 10년은 복구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도는 어떤 준비를 해야 될까. 관광소비자는 더욱더 개인화할 것이다. 단체 관광객으로 관광산업을 키워왔던 제주도가 '힐링'과 '올레길'의 콘셉트로 개별관광객이 시작된지는 불과 10년 안팎이다. 개별관광객이 주요 관광지에 모이면서 개별관광객이 단체로 군집하게 돼, 새로운 관광지가 뜨기 시작했고, 그러한 관광지가 권역별로 다양하게 형성되기 시작했다. 개별관광객이 다니는 개별관광지가 이제는 단체관광지가 돼버렸다. 

요즘 같은 언택트 시대에는 이렇게 유명한 관광지를 기피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유명한 카페, 레스토랑도 사람이 몰리기 시작하면 가기 꺼려지고, 소규모의 공간에서 적당한 거리감이 있는 여행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제주도에서 '힐링'과 '여유'를 찾던 관광객이 언택트 시대로 말미암아 더욱더 여유로움을 가질 수는 시기가 됐다. 

여유와 힐링을 선물할 수 있는 제주 관광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제주도가 국내 관광의 1세대의 메인 역할을 하면서 국내여행의 새로움을 주던 시대를 보내왔다. 

제주도 한 번 안 와본 사람 없다고 이야기 되는 것처럼, 이제는 새로움 보다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여행 소비와 관광 패턴을 즐기는 여행 소비자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관광 10년을 지내온 만큼 새로운 관광 10년을 준비하며 지역의 작은 가치에 집중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제주도는 다양한 관광명소와 아직 관광 지역 가치를 모르는 곳들이 너무 많다. 거대한 화산섬에서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원이 아직도 많이 산재되어 있다. 다양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체험, 여유, 힐링을 테마로 소규모의 관광에 집중해, 내실 있는 역량을 하나하나 다져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로컬에 집중하고 있는 요즘의 트렌드에 더해 지역과 마을 자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끄집어 낼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동안 지역 마을 사업으로 다양한 탄탄한 스토리와 체험관광이 준비된 것으로 안다. 

이미 만들어진 관광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경험과 가치를 줄 수 있는 관광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언택트에 준하는 서비스와 관광 콘텐츠 800만, 1000만, 2000만 관광객을 이야기하던 시기가 불과 얼마 전 일이었다. 관광 인원의 과부화로 제주도 자연이 몸살을 앓는다는 의견도 함께 나왔었다. 오늘 기준 제주도 관광객 입도객은 400만 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관광 수에 비하면 작은 수이지만, 전국적인 지역 여행분포로 보면 내실을 다질만한 관광 소비자가 충분히 존재한다.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는 관광객이 제주도에 출발하면서 생각하는 다양한 여행의 목적성이 있겠지만, 이제는 그동안 제시했던 제주도 관광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의해, 관광 미래를 준비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 그동안 오던 손님이 오지 않는 다는 의문보다 신규 고객을 새롭게 유치하면서,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과 목적성을 부여하는 관광 콘텐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 수많은 관광자원을 집중해서 들여다봐야 할 시기로 보아진다. 

미래를 준비하는 관광 100년 지대계의 제주도가 내실있는 관광지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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