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65세 이상 92명 숨져

사진=연합뉴스

전체 보행자 사망사고 49% 차지
경찰, 교육 등 유관기관 협력 강화

제주에서 발생하는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중 노인 비율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년(2015~2019년)간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401명) 중 보행자는 47%(188명)로 조사됐다.

도내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는 2015년 40명에서 지난해 34명으로 줄어들고 있기는 하나 매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43~51%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같은 기간 보행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모두 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보행자 사망사고(188명)의 49% 수준이다.

65세 이상 보행자 사망사고는 2015년 21명, 2016년 19명, 2017년 16명, 2018년 19명, 지난해 17명이다.

실제 지난달 23일 오후 9시50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에서 길을 건너던 A씨(73)가 1t화물차량에 치여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노인 보행자 사고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우선 노인 대상의 중구난방식 교통안전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최근 제주도, 자치경찰, ㈔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와 업무협약을 가졌다.

기관별 업무 분담을 통해 안전교육은 물론 경찰 추진 시책,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 전개 등 홍보를 강화한다.

이들 기관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말 이후 폐쇄 조치된 경로당 운영이 재개되는 대로 '찾아가는 어르신 교통안전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에 밝은 옷을 입고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무단횡단하면 안 된다"며 "운전자 역시 노인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 안전운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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