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일 강수량 최대 100㎜ 예상
15일부터 정체전선 영향...변동 커

제주에 10일부터 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사실상 이른 장마철에 들어설 전망이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10일 오후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특히 10일 밤부터 11일 오전 사이 대기 하층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형에 의해 상승하면서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의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오후부터 11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30~70㎜, 남부와 산지 등 많은 곳은 100㎜ 이상이다.

오는 14일까지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오고, 15일 이후부터는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9일까지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예보대로 비가 내리다면 제주는 장마철에 돌입하게 된다.

기상청은 현재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을 예보하지 않고 장마철이 지난 뒤 여러 기상 요소를 종합해 판단한 뒤 확정한다.

만약 10일부터 장마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면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2011년(6월 10일)과 함께 가장 빨리 장마철에 들어선 해로 기록된다.

기상청은 "비가 시작되고 정체전선이 형성되면 장마철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며 "오는 15일 이후에는 정체전선이 제주도남쪽먼바다에서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날씨 변동성이 크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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