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공사 개시 공고
지하차도 입장 고수하는 교육청과 협의 지속 방침

제주도가 서귀포시 우회도로를 지하차도가 아닌 당초 계획대로 지상차도로 조성한다.

도는 지난 9일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도로구역 결정 고시를 공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제주도가 공고한 도로구역은 서귀포시 서홍동과 동홍동을 잇는 폭 35m·길이 1.5㎞ 구간 1132호선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다.자도는 모두 1237억원을 투입해 서귀포여중-서홍로-동홍로-비석거리 교차로를 잇는 폭 35m·총연장 4.2㎞ 구간의 서귀포시 우호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귀포시 우회도로는 지난 1965년 정부가 고시해 결정된 도시계획도로다.

도는 서귀포시 우회도로 4.2㎞ 구간 가운데 우선 445억원을 들여 서홍동과 동홍동을 잇는 1.5㎞ 구간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번 공고를 통해 서홍동-동홍동 1.5㎞ 구간 도로 공사 사업 시행 기간을 다음달부터 오는 2023년 12월까지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다음달부터 서홍동 구간부터 공사를 시작하는 동시에 제주도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017년 5월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개설을 위한 설계에 착수했지만 제주도교육청이 학생문화원 앞 잔디마당을 지나는 지상차로 대신 지하차도를 개설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설계는 지난 2018년 9월 중단됐다.

이후 도는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설계를 재개했다.

하지만 제주도교육청은 '지하차도 건설 사업비를 활용해 학생문화원을 이전하는 방안' 등 도의회와 제주도가 제시한 대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지하차도 또는 잔디마당 우회 등 자신들의 주장만 반복했다.

한편 도는 지하차도의 경우 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이 났고, 지상차도 개설을 주장하는 지역 주민 반발 등을 감안해 당초 계획인 지상차도를 조성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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