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귀농 235가구 2016년 이후 감소세…76.6% '나홀로 귀농'
귀촌 사유 1순위 '직업', 30대 이하 비중 감소 정책 대응 주문

농사를 짓기 위해 제주 살이를 선택하는 가구가 지난해 235가구에 그쳤다. 2016년만 507가구가 제주 농업에 도전장을 던졌던 사정과 비교하면 온도차가 컸다.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25일 공동 발표한 '2019년 기준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어·귀촌 인구는 46만 1800여 명으로 전년에 비해 4.8% 감소했다. 귀농·귀어·귀촌 가구는 각각 1만 1422가구, 904가구, 31만 7660가구 등 총 32만 9986가구로 전년(34만 1221가구)에 비해 3.2%(1만 1235가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를 목적지로 택한 경우 역시 줄었다. 지난해 기준 제주 귀농인은 238명으로 동반 가족을 포함해 320명이 농업에 의존해 제주살이를 시작했다.
귀촌가구는 8427가구, 귀촌인은 1만1618명으로 전년 1만3만411명과 비교해 1793명 줄었다.

귀농을 하면서 다른 일과 농업을 겸업하는 경우가 전체 43.6%를 차지했다. 전입사유별로 직업 때문에 귀촌을 선택한 경우가 2754가구(32.7%)으로 가장 많았다. 주택을 이유로 귀촌했다는 응답도 2336가구(27.7%)로 집계됐다. 5명 중 1명(20.6%, 1738명)은 가족을 따라 농촌 생활을 시작했다.

전체 귀농가구원 3명 중 1명(30.6%·98명)은 50대로 파악됐다. 30대 이하가 83명으로 뒤를 이었지만 전체 비중은 25.9%로 지난해(32%)에 비해 줄었다. 절반이 넘는 154가구는 귀농 이전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 주소지를 뒀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귀농가구원은 1.36명이었지만 전체 76.6%가 '나홀로 귀농'을 택하는 등 조기 정착과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주문됐다.

귀농가구당 평균 재배면적은 6707㎡였다. 귀농가구가 신경 써 선택한 작목은 맥류잡곡으로 평균 1만8746㎡의 경지를 관리했다. 두류가 8210㎡, 특용작물 456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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