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공개 사과…기계설비 인증·절차 확인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개최…노·사 공동조사 실시키로

제주지역 학교 급식소 노동자가 음식물감량기에 의해 절단 및 골절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아이들을 위해 신체 일부가 훼손된 채 평생을 살아가야 할 노동자들에게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며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같은 기계에 의해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한 일이라면 개인 노동자의 부주의가 아닌 기계설비 자체 결함"이라며 "기계설비에 대한 안전 인증과 배치 절차 등 근본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설비에 대한 주의사항을 알리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노동자들이 서두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제주도교육청은 제1회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개최하고 학교 급식소 음식물감량기 안전대책 등을 논의해 노사 공동조사 등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음식물감량기 안전사고 조치에 관해 의결한 사항으로 △노사 공동조사 실시 △노사 공동 안전교육 자료 작성 △학교 음식물감량기 선정위원회에 조리사·조리실무사 등 급식소 노동자 참여 등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이번 심의의결에 따라 급식소 노동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안전사고 조치가 실질적인 대책 수립으로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2018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간격으로 음식물감량기 절단 및 골절 사고가 이어져 안전대책 수립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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