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적 구조 원인…무게중심 쏠려 적재물 낙하도 속출
운전자 과적·과속행위도 잇따라…"예방시설 확충 필요"

제주 '사라봉오거리'와 '제6부두 교차로'가 기형적인 도로 구조 탓에 차량 전도 사고가 잇따르는 등 '마의 도로'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해당 도로는 제주항을 오가는 화물차와 대형 트럭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5일 '사라봉오거리'를 확인한 결과 해당 도로는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동고서저'의 형태로 기울어져 있으며 제주항에서 화북 방면 또는 화북에서 제주항 방면으로 우회전 및 좌회전의 회전각이 급한 형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급커브에서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차량 전도 및 적재물 낙하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사라봉오거리'에서 제주항으로 이어지는 임항로인 '제6부두 교차로' 역시 큰 교통섬이 자리를 잡고 있어 회전각이 급해진 데다 운전자의 시야까지 방해하고 있다.

게다가 제한속도 시속 50㎞에도 불구하고 운전자 대다수는 과속 주행도 일삼고 있어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차량이 회전하다 전도되는 등 인명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문제는 해당 도로에서 차량 전도 및 적재물 낙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미흡한 교통안전 시설물과 함께 일부 운전자의 과적 및 적재물을 단순하게 밧줄 등으로만 고정하는 행위 등으로 회전 시 사고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감속 운행을 유도하고 급커브 주의 등 사고 예방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적재물 관련 단속 강화를 통해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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