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순 작곡발표회 '선율 속에 스며드는 제주이야기'
제주대학교 내 아라뮤즈홀서 오는 13일 오후 3시

음악으로 제주를 알리는 일에 전념하는 제주출신 작곡가 안현순의 첫 작곡발표회가 오는 13일 오후 3시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펼쳐진다.

작곡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치르고 KCTV제주방송을 통해 녹화 방영할 계획이다.

이번 작곡발표회는 '선율속에 스며드는 제주이야기'를 주제로 소프라노 오능희·이채영과 바리톤 김훈석·최규현, 첼리스트 김지영 등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양태현·박지영이 연출과 기획을 담당하고 피아니스트 조안나가 반주를 맡았다.

프로그램은 아름다운 제주 자연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아카시아 꽃'으로 시작해 해남과 해녀의 '사랑의 세레나데 이중창', 한라산 기슭에 핀 동백꽃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는 마음을 표현한 '낙화유수' 등으로 이어진다.

이 외에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제주의 아픔, 4·3을 담은 '섬의 연가'와 제주바다의 움직임을 포착해 그려낸 '내 마음의 바다' 등 제주를 악보 위에 고스란히 옮겨놓은 곡들로 구성했다.

특히 피날레로 힘든 일투성이지만 매일같이 꿈을 안고 바다로 향하는 어멍, 해녀의 삶을 표현한 '해녀의 꿈'을 오승명이 이끄는 오 퍼커션의 타악앙상블, 김효은 캘리그라피스트가 조화를 이뤄 선보일 계획이다.

안현순 작곡가는 "'제주다움'이 희미해져가는 이 시대에 음악으로라도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신화·제주해녀·제주어노랫말 등을 알리고자 한다"며 "이번 무대를 통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도민들의 마음에 평안한 쉼이 되는 따듯하고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대학교 음악학과(작곡전공)를 졸업한 안 작곡가는 2017년 제주국제합창축제&심포지엄에서 합창곡 '해녀의 길'을 발표한 이후 서울과 독일 등 국내·외 음악행사를 통해 제주를 알려왔다. 현재 도립제주합창단 편곡자이자 한국합창연합회제주도지회 이사, ㈔제주작곡가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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