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이달 중·하순경 발생 전망
연안 수온 평년대비 0.5~1도 상승
2017·2018년 양식장 피해 잇따라

올 여름 극심한 폭염이 예상되면서 제주해역 고수온 피해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 연안 수온이 예년보다 상승하는데다 빠르면 이달 중순께 고수온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양식어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7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고수온 현상은 이달 중·하순경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 여름은 평년보다 강한 대마난류 영향 등으로 연안 바다 수온이 평년대비 0.5~1도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산과학원은 고수온 피해예방을 위해 지난 5월 초부터 현장대응반을 꾸려 제주를 포함한 각 해역별로 현장 점검을 통해 양식장 관리를 당부했다.

7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고수온 시기에는 사육수 내 용존산소 농도가 낮아지고 양식어류 스트레스 증가와 생리기능 약화로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가 쉽다.

고수온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병원체 확산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

제주의 경우 고수온기 넙치 폐사 피해가 큰 상황이다.

제주도가 파악한 고수온 피해 규모를 보면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2017년에는 양식어가 41곳에서 넙치 등 56만9170마리가 폐사, 23억54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2018년에도 양식어가 25곳에서 63만9357마리가 폐사(재산피해 6억3000여만원)했다. 2018년의 경우 7월 24일부터 8월 28일까지 제주해역에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제주도는 양식생물의 폐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고수온 취약지역 양식어장에 액화산소를 지원하고 고수온 특보발생 시 현장대응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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