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우 노하우석세스시스템 대표·논설위원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의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소비가 단순한 소비로서 그치는 것이 아닌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바이소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바이소셜이란 사회적 약자를 돕거나 환경보호에 도움을 주는 등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바이소셜은 사회적 기업 제품 및 서비스를 구입함으로써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오염 감소 등의 긍정 효과를 볼 수 있다.

가격, 디자인 등의 심리적 만족부터 사회발전, 환경보호를 생각하는 윤리적 만족까지 세밀히 따져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성향을 가치소비라고 한다. 이러한 가치소비를 통해 사회적 기업 등을 돕는 가치 소비 캠페인 '바이 소셜' 캠페인이 우리나라에서도 시작했다. 고용노동부 주도로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4개 부처가 함께 참여하며 국민 인지도 개선을 위한 홍보를 시작했다. 정부는 바이소셜 캠페인을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매년 7월 1일은 법률 제 10360호에 근거한 사회적기업의 날이다. 국가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사회적 기업가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사회적 기념의 날로 하며, 사회적 기업의 날부터 1주간을 사회적 기업 주간으로 지정하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사회적기업의 날 취지에 적합한 행사 등 사업을 실시하도록 하였다.

사회적 기업이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현재 사회적 기업은 국내 2500여개 회사가 있다, 사회적기업은 열약한 중소기업이 많지만 대기업도 사회적기업에 참여하여 바이소셜을 주도하고 있다. 다음에 소개하는 세 기업은 사회적기업의 역할과 가치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첫 번째 회사는 SK자회사 SK행복나래이다. SK행복나래는 가장 주된 역량인 '유통'을 활용하여 사회적기업의 판로개척을 돕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인 것이다. 두 번째 기업은 친환경세제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 연8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제너럴바이오이다. 제너럴바이오에서 연구 제조한  제품을  지쿱에서 유통하는 원스톱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로 인해 유통의 과정을 줄여 제품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향상시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리고 믿고 소비할 수 있는 착한 생산자와 현명한 소비자를 연결하는 소셜플랫폼 지페스타를 만들어 착한 기업의 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세 번째 회사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도모하는 금융 분야의 사회적 기업인 오마이컴퍼니이다. 안성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은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과 조합원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든다.

위에 소개한 사회적기업의 공통점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기업을 이끄는 기업가의 비전과 철학은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현명한 소비자의 바이소셜로 인해 사회적기업은 더욱 성장할 것이다.

이러한 선순환 경제순환이 이루어지면 사회결핍과 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시민사회와 공공부문이 함께 힘을 모아 바이소셜을 주도해야 한다. 바이소셜은 코로나19 이후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안하는 시민운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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