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이어지며 끝날 기미를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치는 요즘이다. 여름 휴가철이 찾아왔지만 좀처럼 피서 기분을 낼 수 없는 요즘, 답답한 마음을 해소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이 많이 찾는 곳은 바로 산이다. 푸른 빛의 녹음을 바라만 봐도 가슴이 탁 트일 뿐 아니라 우거진 숲의 시원한 그늘에서 무더위를 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속리산국립공원은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 싶은 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충북과 경북의 여러 지역에 걸쳐 있는 속리산국립공원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북 보은군과 괴산군, 경북 상주시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남쪽의 천왕봉을 중심으로 비로봉, 문장대, 관음봉 등 8개 봉우리가 백두대간의 장엄한 산줄기를 잇고 있으며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여름 휴가로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은 것은 보은군 속리산 자락에 위치한 숲체험휴양마을 때문이다. 속리산의 특성을 살린 친환경 휴양공간으로 2018년 3월 문을 연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숙박은 물론 수영장, 족욕, 찜질방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각종 체험도 가능해 인기가 높다.

천년고찰 법주사 또한 속리산에서 가볼만한곳으로 꼽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와 보물, 지방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볼거리가 많다. 오래 전부터 절을 찾는 이들이 걸었던 오리숲길과 조선 세조의 이야기가 얽힌 세조길이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찾는 이들이 많은 만큼 속리산 법주사 입구에는 맛집이 모여 있는 속리산 산채비빔밥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 한정식 전문점으로 알려진 '경희식당'이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불고기 전골과 생선구이, 표고전, 인삼튀김, 홍어찜, 황석어젓 등 45여 가지의 반찬으로 구성된 한정식이다. 약 30만 평의 자체 농장에서 재배한 야채와 버섯 등으로 만든 건강한 상차림으로 직접 담근 장을 사용해 맛을 내기 때문에 정성 담긴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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